열흘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공보물, 많이들 받아보셨죠?
지금 보시는 건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공보물입니다.
언론에서 부각 되는 두 후보 외에도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후보마다 공보물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한 면을 전부 사진으로 장식한 뒤 인적 사항과 공약 등을 담았는데요,
하지만 선거 자금 문제 때문인지 후보자 사진도 싣지 않거나 크기도 절반에 절반으로 줄인 공보물까지, 다양했습니다.
군소 후보들은 이색적인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 평등·젠더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가 적지 않았는데요,
신지혜 후보는 '성 평등 서울'이라는 큰 틀 아래 공직사회 성폭력 전수조사를 강조했고요,
김진아 후보는 모든 공약의 초점을 여성의 안전과 생활에 뒀습니다.
'성 소수자 자유도시'를 내거는가 하면 퀴어 축제 공식 후원을 공약한 후보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미혼자에 매월 연애수당 20만 원을 주는 '연애 공영제'와 서울시 쓰레기 감축, 에덴동산 문화예술공원 조성 등 이색 공약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 때 천만 원, 후보 등록 때 4천만 원을 내는 등 총 5천만 원의 기탁금을 냈습니다.
기탁금은 당선이 되거나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전액 반환되고 10~15%를 득표하면 절반을 돌려받지만 10% 이하일 경우 반환받지 못합니다.
양강 구도가 굳건한 상황에서 사실상 기탁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적은데도 왜 출사표를 던진 걸까.
전문가 분석 들어보시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당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소수 정당 후보들이 출마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봐야겠죠.
하나는 시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유권자의 주목을 받고 이를 통해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또 하나는 소수정당이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소수정당이 국회에 의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선출직 도전을 통해서 아주 큰 홍보작업이 되거든요.]
과연 이런 분석대로 5천만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그리고 후보들을 평가할 서울시민만 알고 있을 텐데요,
과연 군소후보들의 얼마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지도 이번 선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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